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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진작에 말씀을 드렸다면

[편집인 칼럼] 진작에 말씀을 드렸다면 "아버지, 저희 잘 다녀오갰습니다." "오냐, 우리 걱정 말고 몸조심해서 잘 갔다 오너라." "아버님, 반찬은 냉장고 안에 다 넣어 뒀으니까 잘 챙겨 드세요." "그래, 다녀오너라." 2007년 9월 초, 우리 부부가 의료봉사팀을 따라 약 일주일간 아프리카 여행을 하게 되었 다. 집을 나서기 전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려는데, 아버지는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워 공원 에 간다고 하셨다. 아직 낮에는 햇볕이 따갑고 더위가 가시지 않아, 나와 아내는 차로 공 원까지 모셔다 드리고 출발하겠다고 하였지만, 아버지는 바람도 쐴 겸 운동을 하시겠다며 한사코 거절하셨다. 우리는 공항으로 출발하면서 아버지의 얼굴을 쳐다보고 손을 흔들면 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렸다. 아버지가 하시는 일..

카테고리 없음 2022.05.27

[박옥수 마인드칼럼] 따뜻한 마음들은어디로 갔을까

HOME > 인성up > Mind 칼럼 [박옥수 마인드칼럼] 따뜻한 마음들은 어디로갔을까 내가 어렸을 때 소원은 배부르게 먹는 것이었다. 7월 초에 보리를 추수하고 11월에 벼를 추수했는데, 가을에 거둬들인 벼로 보리를 추수하는 7월까지 먹고 살아야 했다. 하지만 5 월이 되기 전에 쌀이 동나버려 대부분의 사람들은 7월까지 나물이나 풀뿌리를 먹고 때로 는 나무껍질을 벗겨 먹어야 했다. 나는 7월에 태어났는데, 갓 거둬들인 보리를 먹을 때였 다. 어쩌다 보리밥 위에 흰 쌀이 조금 덮여 나오는 그날이 내 생일이었다. 지금 우리는 당시 대통령보다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좋은 차를 타고 더 좋은 것들을 누리 며 산다. 삶이 정말 풍요로워졌다. 삶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많이 달라 졌다 . 내가 ..

카테고리 없음 202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