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진작에 말씀을 드렸다면 "아버지, 저희 잘 다녀오갰습니다." "오냐, 우리 걱정 말고 몸조심해서 잘 갔다 오너라." "아버님, 반찬은 냉장고 안에 다 넣어 뒀으니까 잘 챙겨 드세요." "그래, 다녀오너라." 2007년 9월 초, 우리 부부가 의료봉사팀을 따라 약 일주일간 아프리카 여행을 하게 되었 다. 집을 나서기 전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려는데, 아버지는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워 공원 에 간다고 하셨다. 아직 낮에는 햇볕이 따갑고 더위가 가시지 않아, 나와 아내는 차로 공 원까지 모셔다 드리고 출발하겠다고 하였지만, 아버지는 바람도 쐴 겸 운동을 하시겠다며 한사코 거절하셨다. 우리는 공항으로 출발하면서 아버지의 얼굴을 쳐다보고 손을 흔들면 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렸다. 아버지가 하시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