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이번 주엔 아르헨티나를 다녀온 윤인수 씨를 소개합니다. 원래 남미 4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이렇게 4개국을 두번으로 묶어 올리려 했습니다.
죄송하게도 바바지기 시작하면서 아르헨티나를 올리면서 4개국 경험담은 끝맺음
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아르헨티나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보기로 합니다.
Campus 나의 신세계, 아르헨티나!
TW기획 남미를 대표하는 국가 4곳-브라질,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SKC는 고분자공학을 전공하던 윤인수 씨가 매일 학교 가는 길에 그 앞을 지나칠 때마다 선망의 대상으
로 바라보던 회사였다. 그런데 현재 그는 세계 최고의 화공플랜트 엔지니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일하는
SKC의 입사 3년차 직원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입사비결을 해외봉사로 다녀왔던 아르헨티나에서의 경
험이라고 말한다.
대학시절 그는 자신의 전공 때문에 심히 낙심하던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공부가 좋아 공
부만 하던 그는 하교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경보하면서 집에 갈 정도로 독특한 소년이었다. 그를 놀리던
친구들도 있었지만 당시 강릉의 가장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대학도 아버지가 원하는 곳에 입학했
다.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지만 고등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 화학을 기초로 하던 전공과목을 전혀 알아
들을 수가 없어서 결국 장학금도 취소되는 성적을 받았다. 큰 실망감에 게임에만 빠져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세계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꼈고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을 지원하여 다음해에 아르헨
티나로 떠났다.
2006년, 한창 월드컵 시즌이었다. 남미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아르헨티나가 4강 진출에 실패했을 때 온
도시가 난리가 날 만큼 밤새 시끄러웠다고 한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고풍스럽고 웅장한 건물들
이 그 규모를 자랑했고 150년 전에 만들어진 지하철이 운행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오후 3~5시까지 낮
잠을 잘 정도로 여유로웠다. 한국에서 성적과 스팩 때문에 쫓기듯 살던 그에게 아르헨티나는 그야 말로
신세계였다.
빠라나의 지방도시의 시골마을에 방문했을 때는 굉장히 낙후된 집에 몇 개의 부러진 침대와 살림살이
들이 보였고 벌레가 기어가고 벼룩이 뛰어다녔다. 거기서 한 아기가 바닥에서 아무 거나 주워 먹는 것
을 보고 그는 충격을 받았고 이제까지 자기만의 만족을 위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 봤다고 한다. 공부
하나를 믿고 살아왔지만 대학에 올라와서 잘 되지 않으니까 자신의 인생을 모두 포기했던 삶, 하지만
그는 이곳 사람들보다 훨씬 부유하고 기회가 많은 한국에 살고 있었다. 이후 가난하고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춤을 춰주었다. 때로는 실수하는 자신 때문에 힘들기
도 했지만 자신 때문에 즐거워 하는 아이들 때문에 부끄러움도 떨쳐냈다. 자신이 잘나 보이기 위해 무
조건 잘해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벗어난 순간이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에서 귀국한 이후 그는 무척 진지해졌다고 한다. 일반 화학을 기초부터 다시 공부했고 전공
과 관련 없어도 관련과목 공부를 위해 위험물산업기사 소방설비기사 등 자격증도 땄다. 관련 수업 교
수님께도 찾아가 지도를 부탁해 배우면서 그의 성적은 다시 상위권에 올랐다. 이후 한 회사의 인턴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12년에 SKC에 입사했다.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가 요구하던 주제 도전, 변화, 열정은 해와봉사 다녀온 저한테 딱 맞아 떨어지는
주제였어요. 아르헨티나에서 전혀 생소한 사람과 환경, 어려움들을 만나면서 저에게 많은 기회가 있었
지만 그것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대학생이라면 해외봉사는 꼭 한 번 도전해 봐야 하는
기회 입니다."
탱고
아프리카인과 쿠바 선원, 유럽의 하층 이민자들이 고향의 그리움과 고달픈 삶의 애환을 달래며 서로를
끌어안고 추던 춤. 탱고는 1912년 유럽에 전해져 상류층 사이에서도 유행하면서 우아한 귀족적인 느낌
으로 재탄생하여 세계 문화유산이 되었다.
글 ㅣ 전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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