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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넘으려면

epika2 2018. 3. 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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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넘으려면 상승기류를 타라        


'하늘의 제왕' 독수리에게 배우는 지혜                                              

독수리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날개를 활짝 펴고 드높은  창공을 유유히

가르다가,  목표물이 포착되면 쏜살같이 내려와 순식간에 휙 낚아채 하늘로 솟구치는 광경

을 다큐멘터리  등에서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독수리 중에서도  가장 강한 종種인 검독수

리는 토끼같은 작은 포유류는  물론, 여우나  늑대 심지어  어린 불곰까지도 사냥한다니 가

히 '하늘의 제왕'이라 불릴 만하다.                                                                    


날개를 거의 움직이지 않고도  창공을 멋지게 나는 독수리의  모습을 보면 '몸집이 크고 날

개 힘도 세니까 저렇게 높이 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그런데 독수리는

날개를 폈을 때 몸길이가 2.5~3.1미터나 된다. 그만큼 날개가 크고 육중해 하늘을 날기에

적합지 않다. 독수리보다는 오히려 보작것없어 보이는 참새가 하늘을 날기에 더 좋은 신체

구조를 갖고 있다. 참새는 날개가 작고 가벼워 날렵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독수리는 신체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높이 비행할 수 있는 걸까?  그것은

상승기류의 힘을  적극 활용한다.  그 결과 다른 새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높이에서 오

랜 시간을 비행하지만 결코 피곤하지 않다. 반면 참새는 기껏해야 전신주나 나무를 오르

릴 뿐이다. 자신의 약한 날개 힘을 의지 하기에,  높이 날 수 없고 날아도 금방 지치는 것이

다. 참으로 역설적인 사실이다. 자신의 약점에 매이지않고, 오히려 이를 계기로 더 큰 힘을

 받아들여 내 것으로 활용하는 지혜!  그런 지혜가 있기에 독수리는 진정 하늘의제왕으로

릴 자격이 있는 게 아닐까?                                                                               


'나'의 한계를 알았기에 무릎을 꿇었다.                                             

이런 마음의 지혜는 역사 속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국지>에 나

오는  삼고초려三顧草廬(초가집을 세 번 찾아가다)의  고사다.  <삼국지>의 주인공 유비는

한漢 황실의 후예로,  몰락해가던 나라를 일으키고 전란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행복하게 살

도록 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라이벌인 조조에게 연전연패하며 제대로 된 근거지나

사도 얻지 못한 채 늘 쫓겨 다녀야 했다.  그런 그에게 누군가가  '와룡臥龍을 얻으면 천

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해 주었다.  와룡이 중국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모사꾼인 '제갈량'

임을 알게 된 유비는 두 동생 관우, 장비와 함께 제갈량의 집을 방문했다. 때는 가을이었는

데, 제갈량은 여행을  떠난 터라 언제 올지 모른다는 말만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 해

겨울에 다시 찾아 갔지만, 제갈량은 집에 없었다.                                                   


이듬해 봄에 세 번째로 찾아 갔는데 , 제갈량이 있었지만 마침 낮잠을 자고 있었다. 유비는

쉰을 바라보는 황실의 후예였지만, 제갈량은 스믈 일곱의 청년에 불과했다. 가뜩이나 형님

을 세 번이나 찾아오게 만든 제갈량이 못마땅했던 관우와 장비는  "저 버릇 없는 놈을 당

깨워야 한다"  "집에 불울 질러 버리자"며 난리를 피웠다. 유비는 두 동생을 꾸짖은 뒤제갈

량이 깨어나기만 기다렸다.  이윽고 낮잠에서 깬 제갈량에게 유비는 "나라를재건하고 백성

을 구하려 하나 덕이 없고 재주가 없는 이 유비를 도와 주시오"라며 무릎을 꿇는다. 유비의

 마음에 감동한 제갈량은 유비를 평생 주인으로 섬기기로 결심한다.                              


이후 유비는  제갈량의 지혜에 힘입어 형주와 익주,  한중을  잇따라 차지하며 조조와 겨룰

만한  강대한 세력으로 성장한다.  늘 실패하며 제대로 된 성음읍나 갖지 못하던 유비가 제

갈량이라는 상승기류를  타고 천하를 삼분하는 엄청난 일을 이루게 된 것이다.  유비는 '혼

자서는 천하  백성들을 구하는 이 큰일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랬

기에 지헤로운  제갈량의 마음을  얻고자 깊이 사고하고,  불편을 감내하고, 무릎까지 꿇는

겸비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약점은 불행이 아니라 행복으로 가는 통로다                                      

'난 왜 이리 못난 걸까?' '나는 왜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지?'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의 약점과 무능력함이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약점을

우고 능력을 키워 더 뛰어난 사람이 되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독수리의 사례에서 보듯 유약점이나 무능력함은,  내 능력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큰 힘이나 지혜를  받아 들이는 기화가 된다.  독수리는 날개가 무겁고 커서 스스로 날기

어렵기에 자신을  솟구쳐 오르게 하는 강항 상승기류의 힘을  빌려 훨씬 더 높이 멀리날 수

 있다. 반대로 참새는 자기 신체 조건만 믿고 의지하기에 자신의 힘이 미치는 한계 안에서만

나는 것이다.                                                                                                 


누군가가 삶 속에서 실패나 좌절을 겪지 않고 성공만을 거듭한다면, 그는 자기가 뛰어나

잘 났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 러면 자신과는 다른 의견이나 생각은 받아 들일 수 없는 사

이 된다. 자기 한게와 기준 안에서만 사는, 마음이 고립돤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잘못했던

이나 실패했던 순간들, 그리고 그 때 다른 사람이 해준 충고나 조언을 떠 올리며 자신의

족함을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보자, 그리고 그런 자신의 한계나 약점을 채워줄 사람들

을 찾아보자,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면,  내 안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

어나 마음이 흘러들어 온다.  그것이 우리의 한계를 넘게 하는 상승기류다.  그 상승기류를

활용하는 지혜를 배우길 바란다. 한계를 넘어 높이 날지만 피곤하지 않은 독수리처럼 새롭

고 활기찬 삶을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