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 작은 별이었다.
우린는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 작은 별이었다.
특집 캐나다 원주민, 그들에게 희망을2-무대에 올린 캠프 체험기
지난 일년간 68개국에서 해외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대학생들이 준비한 문화공연 '굿뉴스 패스티발'!
캐나다 원주민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밝은 빛을 향해 Light of the First Nation'가 무
대에 올랐다. 어둠에 사로잡혀 살아가던 원주민 청소년들이행복을 되찾는 과정을그려내며 관객들에
게 큰 호평을 받았는데, 그 내용과 준비과정을 소개한다.
줄거리
굿뉴스코 봉사단원들이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캠프를 연다. 하지만 엘리나는 캠프에 함께
하지 못하고 걷돌기만 한다. 엘리나의 마음에는 자살로 삶을 끝낸 주변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기억뿐이다. 결국 엘리나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나키샤는 엘리나의 일기를 그녀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기억으로 고통에 시달렸음을 알고 괴로워한다. 마르따는 나키샤 역시
엘리나차럼 마음이 점점 고립되어 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한다. 마르따는 어두운 기얼으
로 가득한 엘리나의 일기장을 찢어버리고, 나키샤는 그런 엘리나의 뺨을 때린다. 하지만
곧 마르다의 마음을 안 나키샤는 마인드 강연을 들으며 그동안 자신을 옭매고 있던 두려
움과 슬픔, 좌절을 훌훌 털어버리고 마르다와도 화해한다. 그리고 원주민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밝은 내일을 그리는합창을 부르며 막이 내린다.
등장인물
나키샤(정수진, 맥시코)
주인공으로 10대 후반의 원주민 소녀, 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 몰라 괴로워한다. 가장 가까운 친구 엘리나가 자살을 하고 충격에 마약에도 손을
대지만 행복은 커녕 더 큰 우울증에 빠진다. 그러다 마음의 변화를 입고 자신도 희망을전
하는 사람이 되려한다.
명대사 "저도 이제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마인드 강사 (최호, 코스타리카)
마인드교육으로 청소년을 선도하는 청소년 문제 전문가이자, 원주민 마을 캠프를 진행하
는 매니저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원주민 학생들을 한결같은ㅇ 마음으로 대하며 그들의 고
민을 듣고 상담해 준다.
명대사 "너의 모든 걸 잊고서 마음을 먼저 옮겨보는 거야."
마르따 (박지혜, 스와질랜드)
나키샤의 친구 엘리나의 자살로 절망에 빠진 나키샤를 늘 가까이서 지켜 보며 어떻게든
그녀를 도와주려 애를쓴다. 나키샤가 절망에 사로잡힌 원인이 엘리나의 일기장임을 알고
일기장을 찢어버리지만, 나키샤는 그런 마음을 몰라주는데, ..그녀는 친구를 절망에서 건
져 낼 수 있을까?
명대사 "그래, 맘대로 해! 엘리나처럼 죽고 싶으면 죽든지"
엘리나 (임지은, 필리핀)
친구에 대한 정이 많지만, 그만큼 마음도 약하다. 친구가 목을 매 자살하고, 친구의 어머
니도 가난을 극복하지 못해 자살을 하자 절망에 사로잡혀 헤어나질 못한다. 그러다 친구
들에게도 버림 받았다고 생각하고 끝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마는데.....
명대사 "친구들이 죽은지 얼마나 됐다고...계네들도 한 때는 우리 친구였잖아!".
"그래? 그럼 내가 빠져줄게."
와칸 (최은규, 미국)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 노릇을 하고 있다. 많은 친구들이 사고나 자살로 그의 곁을 떠났
고, 그 사실을 잊기 위해 술과 마약을 달고 산다. '나도 무슨일을 당하는 건 아닐까?'하
는 생각에 불안하고 두렵지만, 친구들에게 약한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자신의
속마음을 친구들에게도 감추고 산다.
명대사 "지난간 지난거야, 엘리나, 자꾸 여기서 이럴 거면 그냥 빠져."
봉사단원들 (이창연, 미얀마 외)
한국에서 머나먼 미국과 캐나다까지 해외 봉사를 하러 온 대학생들이다. 밝고 활발하며,
얼굴에는 24시간 내내 웃음기와 장난이 가득하다. 진지함 이러고는 단 1퍼센트도 찾아
보기 어렵지만, 캐나다 원주민들의 아픈 실상을 알고 그들에게 밝은 마음을 심어 주려고
적극적으로 봉사한다.
명대사 "강사님! 졔네들은 정말로 구제불능이애요."
뮤지컬 준비팀 인터뷰
원주민의 마음이 바뀌는 과정을연기로 표현했어요.
원주민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꾸민 계기는 무엇입니까?
그동안 굿뉴스코 패스티벌 때면 북미 단원들은 애이브러햄 링컨, 프랭클린D, 루스벨트,
헬렌 켈러 같은 위인들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틀에서 벗어
나 '평범하면서도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소제는 없을까? 생각하다. 원주민 소녀 나
키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절망적인 삶을 살던 원주민 청년들이 마인드교육을
통해 마음의 세계를 배우면서 절망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뮤지컬에 담았습니다.
뮤지컬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됩니까?
작년 9,10월경부터 소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소재가 정해지면 자료를 충분히 모아서
팩트 fact에 기반한 스토리를 짜고 시놉시스를 결정하는데요. 시놉시스에는 뮤지컬의
주제, 계획의도, 줄거리, 캐릭터등이 담깁니다.
그리고 각 장면마다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찾고 캐릭터를 분석합니다. 다음으로 뮤지컬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영상콘티도 짜고,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배우들을 선정합니다. 배
우들을 선정하는 데에는 노래와 춤, 연기실력등을 충분히 고려합니다. 마지막으로 세트
와소품을 제작하고, 곡에맞는 가사와 대사를작성한 뒤에 안무를 만드는 식으로 진행 됩
니다. 하지만 뮤지컬에 '완성'이란 단어는 결코 앖습니다. 조명과 음향, 배우들의 동선 등
작은 것들까지 하나하나 체크를 거듭하며 진행팀과 스태프들에게 피드백을 계속 받습니
다. 그 과정은 공연 투어 일정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지요.
준비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비중이 낮은배역을 맞은 단원들은 자신들이 무대에서 돋보이질 않으니까 연습에 적극적
으로 임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주연을 맡은 단원들은 그들대로 '나는 노래도 연기도 못
해 더 잘하는 사람도 많은데 왜 날 시키는거야?' 하고 마음이 머물러 버립니다. 또 다들
아마추어라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적어서 '언제든 무대에 올라갈 준비'를 하고 긴장하고 있
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몰랐어요. 그런 단원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자주 모여서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키샤와 원주민 학생들이 마인드 교육을 받고 변화된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나요?
네, 원주민 체로키 부족에 전해오는 이야기인데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렇게 말했답니
다. "얘야, 우리 마음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있단다. 하나는 미움, 짜증, 불평, 원망 같은
어두운 마음을 가진 늑대이고, 다른 하나는 빛, 사랑, 배려, 희망 같은 밝은 마음을 가진
늑대야. " 손자가 물었습니다. "둘이 싸우면 누가이겨요?"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네가
먹이를 많이 준 늑대가 이긴단다. " 두 가지 마음중 우리가 더 받아들이고 키워주는 마음
이 결국 우리삶을 이끌어간다는 것이지요. 나키샤도 그동안 어두운 마음에 먹이를 주고
있었는데, 강연을 듣고 난 후 어두운 마음이 아닌 밝은 마음에 먹이를 줘서 변하게 됩니
다. 어두운 마음을 떨쳐버리고 밝은 마음을 품게되지요.
이 뮤지컬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현재 캐나다 원주민은 각종 중독과 범죄, 가정파괴, 자살충동 등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
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그 현실을 공연으로나마 널리 알리고싶었
습니다. 청소년 문제나 마약 문제는 캐나다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후원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내 이야기였다.
글 ㅣ 정수진(나키샤 역, 맥시코)
처음 나키샤 역할을 맡았을 때, 마음이 무거웠다. 연기는 처음이고 무대에 혼자서서 노
래해본 적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연기하는 것을 어색해하며 연기하니까 보
는 사람들은 두 배로 어색해했다. "아직도 대사랑 춤을 못외웠냐? 노래 연습도 안 했네"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너무 부담스러웠다. 예전에 연기를 했던 단원들에게 어떻게 해
야 대사가 잘 전달되는지, 슬픈 연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일일이 물어가며 틈날
때마다 연습했지만 실력이 잘 늘지않았다.
그런데 한 번은 '두 마리 늑대' 이야기를 생각하다가, 그게 내 이야기임을 깨달았다. 나 역
시 '난 연기도 노래도 못해' 하는 마음속 절망의 늑대에게 계속 먹이를 주고 있었던 것이
다. '마음을 옳기면 되' 하는 마인드강사의 이야기처럼 나도 마음이 밝아졌고, 나키샤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힘이 솟았다. 설령 내가 음정이 안 맞고 대사가 틀리더라도 관객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우리 공연을 보고 원주민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면 행복할 것 같았다.
원주민 이야기는 바로 내 이야기였다.
봉사단의 귀국후 공연으로 마음을 표현한 내용중 아메라카편입니다. 학생들의 마음이 참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보여드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뭐라 표현하기 어렵
습니다. 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냄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