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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성공

epika2 2013. 4. 12. 14:39

[Essay For youty] 7번방의 성공

요즘 7번방의 선물 이라는 영화가 화제다.큰 성공을 이루어 냈다는 평가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떻게 했길레 그런걸까?

7번방의 선물의 성공은 과연 어떤 과정과 스토리이기에 이런 흡족한 결과를 얻었을까?

여기에 그들의 마음의 방을 열어본다.

 

개봉 53일 만에 영화 <7번방의 선물>이 관객 1,232만 명을 돌파했다. 이 숫자는 국민 4명 당 한명이 영화를 봤다는 얘기다. 총제

작비 58 억원을 투여해 한국영화 흥행순위 3위에 올라선 이 영화의 손익 분기점은 관객 220만 명. 제작비 대비의 역대 최고의 수

익율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는데, 지금의 고공행진 추세를 감안할 때 영화사의 한 휙을 그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은 이환경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인해  빛을 못 본 전작前作들의 빚을 정리하고 앞으로 제작할 영화 밑천도 두둑

 하게 마련했을 성 싶다. 물론 영화를 보고 난 사람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소소한 장점과 명백한 단점을 가진 영화라는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가지만, 그럼에도 관객의 끊이지 않는 발길은 대다수 국민들이 소소한 장점에 손을 들어준 결과가 아니까?

지적장애인 아버지 용구와 7살 딸 예승의 부정父情을 주제로 익살스런 코메디와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이 황금비로 배합된

127분짜리 이 영화에는 우리의 교감신경을 건드려 아드레날린을 급격히 방출 시킬 잔인한 폭력도 없고, 뇌리에 남을 웅장한 스

케일의 배경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할리우드 영화의 흥행 공식을  완전히 벗어난  <7번방>의 성공 비결을 등장배우, 촬영

지, 첨단 기술력 등 외부적인 요인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내면으로 눈을 돌리면 그 이유가 선연히 보인다.

가장 두드러진 차별점은, 과일장수 아버지가 가르쳐준 삶의 철학을 간직한 감독의 마음이 출연진과 제작진 들에게 전달 되었고

그래서 나온 연기가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처럼 관객과 제작진 사이에 마음의 순환이 가능 했다는 점

이 영화의 가장 큰 성공비결로 보인다.  과일을 팔아 자식을 키운 이 감독의 아버지는  "자식 먹일 과일과 파는 과일은 똑 같은 것

이어야 한다.  내가 먹는 과일을 남에게도 권하는 게 진정한 장사다."라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사셨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의 마음

을 따라서 그 자식에게 먹였던 아버지의 싱싱한 과일처럼, 딸에게 보여줄 따뜻한 영화 만들기에 전념했다. 실제 두 자녀를 둔 이

감독은 아버지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자식에게 설명해주듯 시나리오에 담아 갔다. 그의 이런 마음은 출연진의 마음에 그대로 전

달되어 배우들도 아버지의 마음가짐으로 일관하며 열연했다. 넘친 강물은 자연스레 마른 땅을 적시는 법이다. 그래서 영화에 가

득 흐르는 가족 사랑이 상영 때마다 넘쳐나 관객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이 영화에서 감독이 피력한 메시지는 주인공 용구와 예승의 대화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절 태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아빠 딸로 태어나서 고맙습니다."  부녀간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대화가 어디 있겠는가 ! 노폐 점퍼, 4G폰을 사줘서 아버지께

감사한게 아니고, 수학 만점, 영어 경시대회 입상을 해서 자식에게 고마운게 아니다. 그저 상대방이 곁에 존재한다는 그 사실

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맙다는 뜻이다. 지금 이 땅에 이런 마음으로 사는 아버지와 자식이 얼머너 있을까?

또 다른 성공 비결은 영화를 만드는데 있어서 배수진背水陳을 친 점이다. 2004년 감독 데뷔 이래 각설탕 챔프등 영화

계에서는 진부한 주제로 평가하는 가족 영화를 만들어 계속 흥행 실패를 해온 그였다. 하지만 소신을 접지 않은 이 감독은 <7번

방>을 마지막으로 알고 메카폰을 잡았다고 어느 인터뷰 기사에서 심경을 밝힌바 있다. 누구든 살아 마지막인 일을 할 때 결사적

으로 최선을 다 하지 않겠는가. 그의 전념어린 자세가 관객에게 통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의 성공은 외형적 스케일 경쟁

이 아닌, 내적 마음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다.

 

 

가가운 친구의 딸이 일 년간 대학생 해외봉사를 갔다가 얼마 전 돌아왔다. 집 떠나 부모와 헤어져 사는 일은 처음이라며 친구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건강하게 그을린 얼굴에 겸허한 미소로 돌아온 모습을 보고 요즘은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이 한창이다. 고

등학생 때까지는 오로지 대입 준비만 하니까 모녀 사이에 의 상할 일이 없었지만, 대학생이 된 뒤로 자기 위주의 이기적 성향을

보이는 딸아이를 보며 두손 들었던 친구는 먼 나라에 가서 고생과 보람을 고루 겪고 누리고 온 딸이 변했다고 한다. 자신의 근본

이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세상에 품었던 막연한 불만을 감사로 치환시켰다는 것이다. 부모를 향해 굳게 닫고 살

던 마음을 연 딸은 이제 '짜증나' '삻어' 라는 말보다 '예, 좋아요,' 라는 말을 더 즐겨 쓴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가정

에서도 가르쳐 주지 못했던  '열린 마음의 세계' 를 알아버린 것이다. 이렇게 한 사람의 마음이 다른 마음과 연결되면 신뢰가 싹

트고 평화가 보너스로 따라 온다. 하지만 빗장 채운 마음은 군중 속에 있어도 늘 외롭고 불안해 한다.

이제 대학이 개강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고교때는 친구들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해도 혼자 열공해서 점수를 높이면 됐지만 ,

대학에서는 평가의 룰이 다르다. 팀 프로잭트로 진행되는 수업이 많아 혼자 노력 한다고 학점을 잘 받기가 힘들다. 싫든 좋든 팀

원끼리 마음을 열고 서로 다른 마음을 하나로 맞춰가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런데 대인 관계가 너무 어렵다며 대학마다 상

담소를 찾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다. '7번방의 제작진들 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흘려 받으면 된다. 생경한 외지에서 봉사하며 자

신을 발견한 친구 딸처럼, 주변을 향해 마음을 열고 대화를 시작하면 된다. 첫걸음만 떼면 어렵지 않다.

 

 

 

 

이 기사는 7번방의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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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현주 편집주간/ 디자인 이가희 기자

 

TOMORROW  April 2013   무단 전재 및 재 배포금지

 

 

 

 

                                                                   

아주 좋은 날씨 입니다.

정말 이런 날들이 진정한 봄날이겠지요.함께 해주신 친구님들께 늘 감사 인사 먼저 드립니다.

앞으로 40일 정도는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일정에 들어 갑니다. 아마도 자주 뵙기 어려울

것 같아서 미리 인사 드립니다. 시간 나는데로 찾아 뵙겠지만 미쳐 찾아 뵙지 못하더라도

건방지다 나무라지 마시고 격려말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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