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us "사랑해서 결혼 했는데 왜 이혼을?"
TW기획 우리가 모르는 이성문제 11회.
최근 한 일간지에서 20~30대 남녀 627명을 상대로 '지금 당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1위가 연애와 결혼(40.8%)이었다. 2030세대의 최대 괸심사 연애와 결혼. 하
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것 같다. 사랑해서 결혼하면 행복이 보장 될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음을
계속 증가하는 이혼률이 보여주고 있다. 연애와 결혼에도 공부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호의 상담 사례를 통해 이성을 사귀는 단계에서 무엇이 중요할지 생각해 보자.
"여보세요, <투머로우> 기사를 보고 젆하 했는데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잡지를 읽고 전화를 주셨다는 말에 반가운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다.
"잡지에 실린 이혼 문제 상담 글을 읽으면서 제 동생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과 흡사해서 전화 드렸어요
혹시 동생과 상담해 주실 수 있을까요?"
"물론이지요."
이혼 직전의 부모님 문제를 상담해 온 대학생의 사례가 3월호에 소개된 후 독자 리뷰와 전화 문의가 이
어졌다. 가족 간의 소통부재, 부부간 불화 등은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에 터놓고 풀어나가는 과정이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쉽게 말하지 못하고 묻어 두고 있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말이다.
연애기간이 길다고 서로를 잘 아는 것은 아니다.
그 즈음에 평소 알고 지내던 결혼 3년차 부부가 이혼으로 이어질 위기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 부인
과 상담하게 되었다. 두 사람만의 노력으로서는 더 이상 풀기 힘든 심각한 상황에 까지 와 있었다. 남편
은 아내와의 대화를 거부한 채 매일 늦은 귀가를 하고 있었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의심하며 휴대폰 통
화내역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아내의 그런 행동 때문에 다시 싸움이 일어나고, 또 아내는 '네가 잘하
면 내가 이러겠냐?며 남편을 다시 비난했다. '야, 너는? 네까짓 게'등 상대를 비하시키는 지칭어는 물론
즉각적으로 화내고 비난 하는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우선 부부의 대화 방법을 체크해 보니 3월호에 언급했던 존 가트맨 박사의 '15분의 법칙'과 같이 초반
부터 이혼 직전의 부부가 흔히 하는 막말의 대화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아이 앞에서 말다툼 횟수가 잦아지면서 아이의 불안감은 점점 가중되어 떼가 심해지고 있었지만 부부
는 본인들의 문제에 빠져 있어 아이는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
이 부부 사이에서 불행을 자초하는 가장 큰 적은 비난과 경멸의 대화였다. 서로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
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전 사귄 기간이 길다보니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며 서로의 마음을 진지
하게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 그로 인해 생긴 오해로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상처를 주는 대화가 이어져
관계를 더욱 악화 시켜 가고 있었다. 오래 사귀었기 때문에 부부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안이
한 마음이 문제의 주된 원인으로 파악 되었다.
아이를 낳았으니 함께 살아라
남녀가 결혼한 후 발생하는 문제는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양가 가족은 물론 자녀가 생겼을 경우에는
더욱 연애시절처럼 만남과 헤어짐이 단순하지 않다. 그래서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아주 신중하게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부 갈등이 이혼으로 이어진다면 가장 큰 피해는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고스란히 받게 된다.
그동안 유럽에서는 서로가 싫으면 자유롭게 이혼하는 사회분위기였지만, 최근 법정 판결문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아이를 낳았으니 함께 살아라'라는 판결을 내리고 있다. 사랑할 때 결혼했다가 서로 싫어
질 때 헤어지면 그만이 아니라 사회문제의 중심에 놓이게 되는 아이들을 위해서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조율하기 힘든 부분은 전문가와의 상담이나 교육을 통해 이견을 절충하도록 제도적
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 최근 유럽의 이혼율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한다.
마음의 소통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열정에 휩싸인 뜨,거운 사랑의 단계에서는 핑크렌즈가 눈을 가려 서로에게 눈먼 상태가 된다. 즉 겉모습
에 반해서 좋아진 사랑은 마음을 볼 수 없게 한다. 고교 시절에는 대학에 들어가면 하고 싶은 게 많다.
그중 가장 큰 욕구는 아마 멋진 이성을 만나 사귀고 싶은 것이 아닐까, 그때 마침 멋진 상대가 눈 앞에
나타나면 그 매력에 빠지게 되고 급격히 빠른 속도로 서로 사랑하게 된다. 이때 눈으로 느끼는 것에 끌
리다 보면 마음을 보지 못하고 황홀한 성 에너지의 유혹에 집중 될 수 밖에 없다.
상대방의 외모는 잠깐 눈길을 끌겠지만 곧 식어버리는 뜨거움이기에 서로 마음을 소통하는 사귐을 위
한 노력과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들어주고 이해하려는 마음,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 자기 주장을 접고 간격을 좁혀가는 기술은 김연아가 트리플 점프를 이루기 위해 8천 번 이상 넘어
지는 과정을 거쳐 최고의 아름다운 성공을 이루듯, 이 또한 반복되는 훈련과정을 통해 익혀지는 기술이
다, 결코 사귐의 기간이 길다고 해서 저절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사귐의 과정 속에서 배우는 인내와 노력의 시간은 추후에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육아라는 거대한 프로
잭트 앞에 섰을 때 합심하여 아이를 키워내는 힘이 되고, 그밖에도 갖가지 형태의 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마치 누에고치 속 번데기가 나방이 되는 과정에서 작은 구멍을 빠져나오느라 안
간힘을 쓰는 동안 날 수 있는 힘이 생겨나듯, 그 과정은 바로 내공을 축적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젊은 부부와 상담이 이어지는 동안 예전에는 미쳐 나누지 못했던 마음의 대화를 하면서, 아내와 남편
모두가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동일한 아픔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내는 중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
하여 성장기 동안 많은 상처를 받았고, 남편은 성인이 된 후 부모님이 이혼을 하여 그 또한 마음에 고통
이 됐던 것이다. 부부는 자신들이 가장 피하고 싶었던 부모님의 전철을 밟고 있음을 그제서야 발견하게
되었다. 이 부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아내에게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남편과 아이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도록 했다. 아내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자 남편이 어렸을 때 힘들었던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하며 서서히 진정한 대화가 시작 되었다.
진정한 사랑은 열정이 식은 후 비로소 시작된다. 결혼을 하고 나면 실제 부부의 삶이 시작 되고 갖가지
문제들과 직면하기 마련이다. 이때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은, 사귀는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며, 마음을 조율해 가는 충분한 훈련을 통해 길러진다. 힘든 문제 앞에 있을 수
록 서로 마음을 통하는 대화가 위기를 넘기게 해 주는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이성을 시귈 때 각종 기념일을 챙기고 스킨쉽으로 빠른 친숙함을 느끼기 보다는 배우는 자세로 마음을
나누는 관계라야 오래가는 사이가 될 수 있다. 유행을 따라가는 교제가 아닌, '나만의 원칙있는 이성교
제'를 하기 바란다. 사랑해서 결혼한다고 결코 행복이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이성교제 단계부터 어
려운 인생의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차근차근 배워 나가길 바란다.
글쓴이 최미희_국제마인드교육원 마인드 교육 강사와 푸른 아우성 책임 상담원 및 성교육 강사로서,
초, 중, 고및 대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성 상담및 부부 갈등 상담, 그리고 자살방지 및 범죄예방위원 등
으로 활동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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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epika는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인드 강의 제 1단계 '자기를 믿는 마음' 세번째 이야기를 이어 가겠습니다.
아들은 좋은 것, 새 것을 사 달라고 계속 요구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하다가 제대 했는데,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경비 일을 했습니다.
월급으로 겨우 80만 원을 받아 어렵사리 살았습니다. 하루는 아들이 운동화가 떨어 졌다고 사달라
고 했습니다.
"진작 이야기를 하지, 이번 달 월급은 다 썼다. 다음 달에는 네 운동화부터 사줄 태니
조금만 참아라."
"아버지, 괜찮아요. 한 달 더 신으면 돼요."
운동화 바닥에 구멍이 났지만 아들은 건뎠습니다. 다음달에 아버지가 월금을 타자마자 운동화를
사주셨습니다. 나이키처럼 좋은 운동화가 아니라 2만5천 원짜리였지만 아들은 만족 했습니다.
아버지는 다 떨어진 구두를 신고 다니면서 자기에게 새 운동화를 사 주니까 너무 고마운 겁니다.
어느 날 그 사람이 같은 부대의 선배 상관이었던 분을 길에서 만났습니다. 서로 반가워 술집에 가
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자네 요즘 뭐하는가?"
"야적장에서 경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네가 경비일을 해? 우리 회사 자재과장이 다른 회사에 스카웃되어 가는 모양인데, 자네 군대
에서 일 잘 했잖아, 우리 회사에 와. 일 배우는 동안에는 300만원을 주고, 일을 익히면 450만원
을 줄게."
그 선배가 눈물겹게 고마웠습니다. 그는 곧 경비일을 그만두고 그 회사에 가서 정말 열심히 일했
습니다. 선배가 아주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첫 월급을 탓는데, 80만 원을 받다가 300만원을 받으
니까 큰 부자가 된 것 같았습니다. 집에 가서 아내에게 구두를 사 주겠다고 했습니다. 극구 괜찮
다고 하는 아내의 손목을 꼭 잡고 구두를 사러 갔습니다. 아내가 정말 행복해 했습니다. 몇 달
뒤에는 월급이 450만 워이나 되니까 생활에 더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이 아버지에게 운동화를 사달라고 했습니다.
"전에 운동화 샀잖아."
"아빠, 나이키 신고 싶어요. 우리 반에서 나 같은 운동화 신는애는 나밖에 없어요!"
버는 돈이 많아지니까 아이의 욕구도 커진 것입니다. 이 후로 아들은 계속해서 좋은 것, 새 것을
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나중에는 아버지가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평안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