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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epika2 2014. 9. 25. 07:18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수줍기만하던 성격이 활달하게 바뀌었을까? 수줍고 항상 두럽기만

했던 그녀가 러시아를 다녀 와서 전혀 다른 사람이 도ㅐㅆ다고 한다. 과연 그녀가 굿뉴스코 봉사단

원으로 다녀온 러시아는 그녀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심수현' 그녀에게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들어본다.

 

 

Campus         행복 바이러스가 팡팡! 러시아, 나의 대인공포증 탈출기

해외봉사        굿뉴스코 러시아 9기 심수현                                               

                                                                                           이나경기자

 

무더운 여름이 저물어 가던 지난달, 서울 용산구 한남동 Light House Pictures 스튜디오. 찰칵찰칵!

   카메라 플레쉬가 쉴 새 없이 터진지 몇십여 분이 흘렀을까. 생전 처음으로 경험하는 모델일에 잔뜩 긴

장해 있었던 수현씨의 자세가 점점 자연스러워 졌다.

      "해외봉사를 하며 보냈던 1년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줬어요!"라며 수줍게 웃는 얼굴, 세트장의 가을

  분위기외 어울려 보는 마음으로 하여금 수수한 들꽃을 연상시킨다.

 

 

 

 

 

 "제 성격이 원래 내성적이에요.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대학교를 진학 했는데요, 말주변이 없어

서 신입생 때 대학친구를 거의 사귀지 못했어요. 러시아에서 돌아온 후 복학해서 들은 말이지만, 친구 

들 대부분이 제가 같은 과였는지도 몰랐데요(웃음)."

 9월호 표지모델 심수현 씨의 말이다. 매일 지나치던 학과 사무실조차 방문하기를 어색해 했다니, 낮가

림이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이 간다. 어렸을 때부터 무서움을 잘 타서 작은 소음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울었단다. 도대체 러시아에서 어떤 일을 겪었던 걸까? 마음을 졸이면서도 모델에 지원한 용기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외로웠던 스므살

"처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을 때  날씨를 보고 놀랐어요. 을씨년 스러울 만큼 우중충한 분위기  

마치 제 마음을 비추어 주는 듯 했어요. 그곳에서 저의 소심한 성격을 꼭 고치고 싶었어요."

 코끝이 얼얼할 정도로 찬바람이 매섭게 부는 나라, 러시아. 누군가가 말해주지 않아도, 문학과 음악, 발

  래 같은 실내 예술이 이곳에서 발전한 이유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러시아의 국민성 또한 자연환경

 과 비슷했다. 백옥처럼 흰 피부와 금발....., 러시아 사람들은 마론 인형처럼 예뻣지만 무표정한 인상이 

무척 냉정해 보였다.

 

 

 

 

 

 

^왼쪽:지난 여름, 한국을 방문했던 친구 마사와의 즐거운 한때 오른쪽: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2013'기간

수행통역을 맡았던 러시아 댄스팀의 공연 후.

 

 

그가 러시아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기까지는 몇몇 사연이 있다. 그가 머물던 상트페테르부르크 IYF

센터 주변에는 병원과 요양소가 많았다. 마피아 조직원이었거나, 마약을 복용했던 사람들이 그곳에서  

새 삶을 준비했다. 그는 굿뉴스코 활동으로 다양한 위문 공연을 많이 다녔다. 싫든 좋든 사람들과 대화 

를 시도하고 위로했다. 한 번은 정신병원을 방문했다가 식당에서 근무하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딸이 오랫동안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병원비를 벌기 위해 일을하고 계셨어요,

그날 저희 공연을 보고 감격스러워하며 큰 위안을 얻으셨지요.

그는 그날 아주머니가 지었던 표정을 잊지 못한다. "병을 가진 내 딸과는 달리, 나희는 참 밝고 희망차  

구나!"  아주머니는 딸과 나이가 같은 그를 무척 아껴주셨다. 병원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상트페테르부르

크 IYF 센터를 방문 하시고 다른 행사에도 참석하셨다.

어설픈 러시아어였지만, 그는 아주머니와 대화하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사람들을

외형만 보고 판단했구나! 누구든 선입견 없이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친구가 될 수 있는 거구나!' 자신의

고립됐던 마음도 돌이켰다. 아주머니와 대화하고 싶어서 그는 러시아어를 열심히 익혔다. 다른 러시아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싶어 마음을 열고 다가가게 됐다.

 

 

소울메이트Soulmate가 되어줄께요

"성격이 점점 변했어요. 전에는 작은 일이라도 마음속에 담아두고 끙끙거렸는데, 조금씩 터놓고 얘기하 

게 됐어요. 친화력도 생겻고요,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듣고 싶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경청 했어요."

2010년 5월, 그가  러시아에 온 지 5개월 째였다. 러시아 월드켐프가 열리는 기간이어서 댄스교실 강사

로 현지 학생들에게 댄스를 가르쳐 주고 있었다. 학생들 사이로 낯익은 여학생이 눈에 띄었다. 상트페테

 르부르크 대학에서 월드캠프를 홍보할 대 우연히 만났던 마사였다. 뚱한 표정으로 혼자 와서 홍보물을   

받았던 마사는 캠프에 참가해서도 늘 다른 사람을 외면하고 혼자 다녔다.

"제가 먼저 말을 걸며 마사에게 다가갔지요. 친해지고 싶어서 간식도 몰래 남겨서 가져다주었어요. 한   

국에 있을 때 제가 겁이 많아 친구를 많이 못 사귀었던 얘기도 하고요."

 그의 진심어린 친절에 마사도 느끼는 바가 있는지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    

  척추 수술을 받고 장애를 앓아온 마사는 병을 숨기기 위해서 친구들과 일부러 나이트클럽을 다녔다. 늘  

술을 마시고 춤을 추었지만, 마음이 공허해 홀로 우울 했다.

'사람의 맛을 느낀다는게 이런 거구나!' 그는 마사와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기뻣다. 상처를 터놓고 나  

  누게 된 후, 마사와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단짝처럼 붙어 다니며 무슨 일이든 함께 나눴다. 마사의   

  성격도 변해 무척 밝아졌다. 후에 상처에서 벗어난 자신의 이야기를 짧은 연극으로 만들어 굿뉴스코 행 

사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소재한 이삭 성당의 모습

 

 

 

"복학한 후엔, 학과에서 많은 사람과 친해졌어요. 교내외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러시아어 통역도 하러 다녀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년간 해외봉사를 했다고 저를 소개하면, 많은    

러시아 방문객이 마음을 활짝 열어주세요,"

그는 해외 봉사로 그토록 갈망했던 친화력을 얻었다. 지금은 러시아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터득한 외 

 국어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다. 현지 생활했던 인재로서 한국에 온 후, 각종 국제포럼과 스포츠경기     

 에서 통역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깊이 있는 지식을 섭렵하기 위해 같은 학과 대학원 진학도 앞  

두고 있다.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인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한다. 

 

 

 사진  ㅣ 이규열(Light House Pictures 실장)                                                                             

 헤어&메이크업 ㅣ 차경희                                                                                                     

  의상협찬 ㅣ Roem                                                                                                               

  액세서리 협찬 ㅣ S.RAON                                                                                                     

 

 

 

 

마인드 교육 제 3단계, 3번째 이야기를 올립니다.

 

3,길을 알면 곧바로 행복을 누리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이야기에서, 둘째 아들은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하게

살아 아버지에게서 받은 많은 재산을 다 허비해버렸습니다. 그 후 둘째 아들은 먹고  

  살려고 돼지치기가 되었고, 그래도 굶주림을 면하지 못해 돼지가 주는 쥐염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했지만 그마져도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극심한 굶주림 속에서

        고통스러워 했고,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자신의 교만한 마음과 어리석은 삶을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뉘우치고 아버지께로 돌아갔습니다. 아버지는 그 아들을 정말 반갑게 맞아

  주었고. 제일 좋은 옷을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겼으며, 기뻐하여 잔

치를 벌였습니다.

그냥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이 이야기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걷고 있는 인생길을 자

   세하게 그러 놓았습니다. 교만해서 자기를 믿고, 태만하고, 방탕하고, 실패하고, 절망하

고, 고통스러워 하고, 뉘우치고, 복을 받고, 사람은 누구나 이렇게 여섯단계를 거치는

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천년 만년 사는 것이 아니고 칠팔십년을 살기에, 누구나 이

 여섯단계를 다 겪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잘 났다고 생각해서 자신을 믿

     고 살다가 인생을 끝냅니다. 어떤 사람은 방탕하게 살다가 안생을 끝냅니다. 어떤 사람은

   망해서 고생하다가 인생을 끝내고, 어떤 사람은 괴로워하다가, 어떤 사람은 뉘우치다가

인생을 끝냅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돌이켜서 참된 복을 누리고 인생을 마칩니다.

 

   우리는 탕자 이야기에서 지금 내 마음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 수 있고, 앞으로 내가

  어디로 가게 될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리섯게 실패하고 고통하는 길을 걷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 과정을 받아 들여서 그 길을 지나감으로써 바로 행복한 삶을 누리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3번째 이야기를 마침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 바라며

마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