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인생의 사막에서 사막을 지나는 여행자들이 있다. 가도 가도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 언덕에 뜨거운 열풍으 로 온 몸의 수분이 말라가면 신기루 현상이 나타난다. 간절히 원하는 오아시스, 물이 있고 나무 그늘이 잇는 그곳이 실제처럼 보이는 것이다. 사막의 여행자들은 신기루가 보이면 "저건 오아시스가 이니야. 가면 않돼!"라고 단호히 말 한다. 그런데 갈증이 너무 심하고 피로가 쌓이면, 신기루인지 알면서도 '오아시스면 좋겠 다.'는 희망사항으로 생각을 바꾼다. 생각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시원한 물이 절실하고 땡볕을 가릴 그늘이 필요하니까. '저건 오아시스일 가능성이 높아' 하고 확신의 수위를 높 이고, 얼마 뒤에는 '분명히 오아시스가 맞아!' 하며 저 멀리에서 하늘색으로 찰랑대는 물 을 향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