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People > 피플 우리 할머니 My Change Story 굽은 허리, 손마디가 다 튀어나온 손가락, 흙이 잔뜩 붇은 장갑과 팔 토시, 가까이 다가가면 나 는 땀이 섞인 흙냄새, 나는 우리 친할머니를 시골 할머니라 부른다. 내가 할머니를 이렇게 부르게 된 이유는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평생을 시골에서 사셨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우 리 가족이 명절을 보내고 다시 서울로 올라갈 때면 항상 손수 농사를 지은 쌀, 고춧가루, 고구 마, 마늘, 딸기잼, 김장 김치 등을 차 트렁크에 꽉 찰 때까지 아낌없이 주셨다. 체감 온도가 40도에 다다르는 무더운 여름날에도 할머니는 농기구가 든 바구니를 한 손에 챙 겨 들고 논, 밭에 가셨다. 할머니는 여름이거나 겨울이거나 마다않고 늘 그러셨다. 여름에는 ..